2008년 05월 26일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저녁을 먹으며 티비를 보던 우리,
촛불집회 강제해산 장면을 보게 되었다.
엄마: 그래, 잘했어. 저런 것들 싹 잡아가서 겁을 팍 줘야 해.
나: 에?
엄마: 미국이 어떤 나란데 재협상을 하재?
말 그대로 안 먹으면 그만이지 왜 그렇게 정부에 딴지를 걸고 그러냐고.
대통령보고 일을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안 사먹으면 돼. 안 사먹으면.
나: 엄마, 그건 아니야. 지금은 5공때도 아니고 평화시위하는 사람들을 강제연행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야.
게다가 저기에는 학생애들도 있단말이야. 그리고 안 사먹는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야, 쇠고기는.
엄마: 니가 과민반응하는 거야. 학생애들이 공부도 안하고 나오게 뒤에서 시킨 것들 다 찾아내서 아주 혼구멍을 내줘야 해.
저녁에 후라이드 치킨을 맛나게 드신 우리 엄마, 왜 이러시나요?
이명박이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그렇지.
사랑하는 자식에게 매를 아끼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광우병이 걸렸는지 어땠는지도 모를 소, 말 그대로 늙은 소들은 우리가 사먹는 고기로 유통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미국에서도 사료로도 쓰지 않는 소들이 우리나라에 피(선지)까지 수입이 되어 의약품, 화장품, 닭'돼지 사료로 만들어져 광우병 위험인자를 고스란히 껴안고 여기저기서 알게 모르게 유통됩니다.
광우병은 피부에 접촉하는 것으로도 걸릴 수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알려진 바 없고 치료방법조차 알지 못하는 병입니다.
교통사고가 날까봐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신호등을 만들고 그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벌금을 부과하고 계도조치 하는 등 국가에서 나서서 관리를 하지만 그래도 매년 교통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광우병은 위험인자를 수입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광우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국가의 기능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일에도 최대한 제어하고 통제해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려 노력하고 나아가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안심하고 먹고, 자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초가 되어 주는 것이 바로 국가입니다.
그런 국가가 미국산 쇠고기를 무조건 안 먹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광우병 위험인자는 수입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을 무참히 짓밟고 강제로 입을 막기 위해 강제연행을 감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력으로 충돌하고 다치고 쓰러집니다. 그곳에서 시위대와 대치하는 젊은 전경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 시위대를 잡아가는 경찰들은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정부가 정부의 기본적인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죠.
국방부에서는 지난 주에 쇠고기로 말이 많아지자 군인들에게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지 않겠다고 언론에 발표를 했습니다.
그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요? 그나마 자신의 권리를 알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초등학교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거리로 뛰쳐나오는데, 앞으로 아이를 낳아 키워야 하는 임산부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는데 강제연행이라니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국민들이 반대한다면 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미안하지만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으니 일단 수입하고 나중에 일이 생기면 그때 수입을 중단하면 괜찮지 않겠느냐'니요.
이제 수입이 시작되면 조류독감에도 민감하게 굴어 닭, 오리 사육 농가들 뿐 아니라 그것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 유통업체들까지도 줄줄이 부도가 나는 이 나라에서 우린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요?
쇠고기의 기름, 잡뼈, 짜투리 가죽 같은 쓰레기들을 모아 만든 사료로 키운 닭, 오리, 돼지, 양식하는 물고기, 어패류 등 전부 광우병 위험인자를 가졌을지도 모르니 먹을 수 없게 될 지도요.
엄마 말대로 우리가 안 먹으면 그만이다 라고 똘똘뭉쳐 화장품도 만들어 쓰고 고기, 어패류 싹 끊고, 수혈도 병원치료도 못 믿어서 거부하는 그런 시대가 올까요? 그래도, 안 그래도 정말 문제가 크겠죠.
조류독감으로 외국에서 의심환자가 죽었다는 소식에 계란까지 먹지 않던 우리 엄마들, 이번에는 어떻게 할까요?
혹시라도 이명박 대통령 말대로 값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 그래도 괜찮다며 먹었는데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쓰러졌다 외신보도라도 뜨면 그땐 그 패닉을 어떻게 할까요?
난 안 먹었고 먹었어도 지금 괜찮으니까 이제부터 안 먹으면 된다고 하실까요?
아아........ 정말 5.18 , 6월 항쟁으로 얻은 우리의 핏빛 민주주의는 왜 이다지도 가엾고도 나약할까요.....
국가가 언론을 장악하고 국가가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으면 우린 또다시 닥치고 그냥 운하 파는 곳에 가서 삽질이나 하는 건가요?
돈 없어서 손가락이 잘렸어도 봉합수술도 못 받고 장애인이 되고, 없는 돈에 세금으로 다 뜯기며 치솟는 물가에 어쩔 수 없이 값싸지만 찝찝한 쇠고기나 사 먹고 김치는 걸어놓고 한 번씩 쳐다보며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단 하루만에 수도 민영화를 번복하는 정부의 뭘 믿고 '에이, 아니래. 괜찮아, 괜찮아. 전기요금만 좀 오르겠지' 라고 생각할까요?
이명박 정부,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이렇게도 단시간에 온 국민들을 죄다 최면에 걸린 닭처럼 만들었답니까?
심시티 놀이로 청계천 영세상인들 죄다 내쫓아 대기업의 배를 불려주고 청계천 복원한 것을 엄청난 치적으로 생각하며 하나님께 바치시더니 서울시 하나로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기도의 응답을 받으셨나요?
이젠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 쥐어짜 부자들에게 나눠주고 대한민국 전체를 다섯동강으로 나눠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로 만들어 헌금하시고 천국을 사시렵니까?
키보드 워리어니, 찻잔 속의 태풍이니 하지만 이런 목소리도 중요한 겁니다.
다만, 온라인에서만이 아니라 주변의 어른들과 동료들에게 아이들에게 이러한 생각들을 말해주고 알려주고 설득해야 합니다.
나는 비록 촛불들고 나가서 정부와 맞서지는 못하지만 내 동료는, 내 어머니는, 내 친구들은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역사의 현장에서 그 뜨거운 공기를 함께 마시고 울고 소리지르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도록요. 단 한 번이라도 그런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를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 지 깨달을 수 있게요.
후라이드 치킨과 해산물, 사골국을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가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게요.
몇 주 전까지도 오리구이집이었다가 장사가 너무 안 돼, 쇠고기 구이 전문점으로 바꾸신 우리동네 착한 아저씨, 돈 좀 벌고 살 수 있게요.
촛불집회 강제해산 장면을 보게 되었다.
엄마: 그래, 잘했어. 저런 것들 싹 잡아가서 겁을 팍 줘야 해.
나: 에?
엄마: 미국이 어떤 나란데 재협상을 하재?
말 그대로 안 먹으면 그만이지 왜 그렇게 정부에 딴지를 걸고 그러냐고.
대통령보고 일을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안 사먹으면 돼. 안 사먹으면.
나: 엄마, 그건 아니야. 지금은 5공때도 아니고 평화시위하는 사람들을 강제연행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야.
게다가 저기에는 학생애들도 있단말이야. 그리고 안 사먹는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야, 쇠고기는.
엄마: 니가 과민반응하는 거야. 학생애들이 공부도 안하고 나오게 뒤에서 시킨 것들 다 찾아내서 아주 혼구멍을 내줘야 해.
저녁에 후라이드 치킨을 맛나게 드신 우리 엄마, 왜 이러시나요?
이명박이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그렇지.
사랑하는 자식에게 매를 아끼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광우병이 걸렸는지 어땠는지도 모를 소, 말 그대로 늙은 소들은 우리가 사먹는 고기로 유통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미국에서도 사료로도 쓰지 않는 소들이 우리나라에 피(선지)까지 수입이 되어 의약품, 화장품, 닭'돼지 사료로 만들어져 광우병 위험인자를 고스란히 껴안고 여기저기서 알게 모르게 유통됩니다.
광우병은 피부에 접촉하는 것으로도 걸릴 수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알려진 바 없고 치료방법조차 알지 못하는 병입니다.
교통사고가 날까봐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신호등을 만들고 그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벌금을 부과하고 계도조치 하는 등 국가에서 나서서 관리를 하지만 그래도 매년 교통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광우병은 위험인자를 수입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광우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국가의 기능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일에도 최대한 제어하고 통제해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려 노력하고 나아가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안심하고 먹고, 자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초가 되어 주는 것이 바로 국가입니다.
그런 국가가 미국산 쇠고기를 무조건 안 먹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광우병 위험인자는 수입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을 무참히 짓밟고 강제로 입을 막기 위해 강제연행을 감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력으로 충돌하고 다치고 쓰러집니다. 그곳에서 시위대와 대치하는 젊은 전경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 시위대를 잡아가는 경찰들은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정부가 정부의 기본적인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죠.
국방부에서는 지난 주에 쇠고기로 말이 많아지자 군인들에게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지 않겠다고 언론에 발표를 했습니다.
그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요? 그나마 자신의 권리를 알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초등학교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거리로 뛰쳐나오는데, 앞으로 아이를 낳아 키워야 하는 임산부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는데 강제연행이라니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국민들이 반대한다면 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미안하지만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으니 일단 수입하고 나중에 일이 생기면 그때 수입을 중단하면 괜찮지 않겠느냐'니요.
이제 수입이 시작되면 조류독감에도 민감하게 굴어 닭, 오리 사육 농가들 뿐 아니라 그것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 유통업체들까지도 줄줄이 부도가 나는 이 나라에서 우린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요?
쇠고기의 기름, 잡뼈, 짜투리 가죽 같은 쓰레기들을 모아 만든 사료로 키운 닭, 오리, 돼지, 양식하는 물고기, 어패류 등 전부 광우병 위험인자를 가졌을지도 모르니 먹을 수 없게 될 지도요.
엄마 말대로 우리가 안 먹으면 그만이다 라고 똘똘뭉쳐 화장품도 만들어 쓰고 고기, 어패류 싹 끊고, 수혈도 병원치료도 못 믿어서 거부하는 그런 시대가 올까요? 그래도, 안 그래도 정말 문제가 크겠죠.
조류독감으로 외국에서 의심환자가 죽었다는 소식에 계란까지 먹지 않던 우리 엄마들, 이번에는 어떻게 할까요?
혹시라도 이명박 대통령 말대로 값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 그래도 괜찮다며 먹었는데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쓰러졌다 외신보도라도 뜨면 그땐 그 패닉을 어떻게 할까요?
난 안 먹었고 먹었어도 지금 괜찮으니까 이제부터 안 먹으면 된다고 하실까요?
아아........ 정말 5.18 , 6월 항쟁으로 얻은 우리의 핏빛 민주주의는 왜 이다지도 가엾고도 나약할까요.....
국가가 언론을 장악하고 국가가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으면 우린 또다시 닥치고 그냥 운하 파는 곳에 가서 삽질이나 하는 건가요?
돈 없어서 손가락이 잘렸어도 봉합수술도 못 받고 장애인이 되고, 없는 돈에 세금으로 다 뜯기며 치솟는 물가에 어쩔 수 없이 값싸지만 찝찝한 쇠고기나 사 먹고 김치는 걸어놓고 한 번씩 쳐다보며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단 하루만에 수도 민영화를 번복하는 정부의 뭘 믿고 '에이, 아니래. 괜찮아, 괜찮아. 전기요금만 좀 오르겠지' 라고 생각할까요?
이명박 정부,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이렇게도 단시간에 온 국민들을 죄다 최면에 걸린 닭처럼 만들었답니까?
심시티 놀이로 청계천 영세상인들 죄다 내쫓아 대기업의 배를 불려주고 청계천 복원한 것을 엄청난 치적으로 생각하며 하나님께 바치시더니 서울시 하나로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기도의 응답을 받으셨나요?
이젠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 쥐어짜 부자들에게 나눠주고 대한민국 전체를 다섯동강으로 나눠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로 만들어 헌금하시고 천국을 사시렵니까?
키보드 워리어니, 찻잔 속의 태풍이니 하지만 이런 목소리도 중요한 겁니다.
다만, 온라인에서만이 아니라 주변의 어른들과 동료들에게 아이들에게 이러한 생각들을 말해주고 알려주고 설득해야 합니다.
나는 비록 촛불들고 나가서 정부와 맞서지는 못하지만 내 동료는, 내 어머니는, 내 친구들은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역사의 현장에서 그 뜨거운 공기를 함께 마시고 울고 소리지르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도록요. 단 한 번이라도 그런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를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 지 깨달을 수 있게요.
후라이드 치킨과 해산물, 사골국을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가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게요.
몇 주 전까지도 오리구이집이었다가 장사가 너무 안 돼, 쇠고기 구이 전문점으로 바꾸신 우리동네 착한 아저씨, 돈 좀 벌고 살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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