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30일
집회에 다녀오는 길.... 제발 이러지들 말자, 이 맹추들아!
오늘 뉴스에서 빠짐없이 나오던 아줌마부대, 내지는 유모차부대가 바로 나였음을 고백한다.
아침에 장관고시 소식이 휴대폰에 SMS메일로 딱 뜬 거 보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필립이에게 낼름 전화를 했더니, 이 녀석은 나보다 더 흥분해서 나오라고 난리를 쳤다.
"워, 워..... 밥 먹고 물이랑 먹을 거 챙겨서 나와야지 준비도 없이 그냥 나오면 고생해, 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빨리 나와!"
"오냐, 오냐....."
그런데 이게 뭔가!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어디서 모인다는 얘기가 없다.
아씨...... 날도 최고로 더운데 완전 고생하게 생겼구먼......
일단 이원이네 어린이집에 전화를 걸어 이른 점심을 먹은 이원이를 데리러 간다고 했다.
선생님은 이원이가 병원에 가느냐고 물으셨다.[어젯 밤 부터 열도 있고 기침에 콧물까지 종합으로 감기를 앓는 중]
"아니요. 오늘 이원이는 엄마랑 미국쇠고기수입반대집회 나가요. 선생님, 물티슈 한 곽 주세요."
"아,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그리고 비디오가게에 가서 우리동네에서 제일로 시큼털털한, 말 그대로 망가지거나 잃어버려도 별로 미안하지 않을 유모차를 빌려서 이원이를 앉혔다.
"이원아, 출발!"
조금은 비장한 각오와 함께 버스에 올라 광화문으로 직행.
교보빌딩 앞에서 필립이와 조우하고 빌딩 화장실에서 이원이 기저귀 갈고 물 먹이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그 사이에 여기저기 전화로 어디서 모였는냐 물었지만 아무도 모른다고 대답하드라........
결국 횡단보도를 돌고돌아 낙지골목 끝에 있는 찌개전문점에서 1.5공기씩 밥을 먹고 다시 청계광장으로 고고.
그곳에는 그나마 피켓을 든 여자분들이 몇몇 벤치에 모여계셨다.
조금 짜증이 난 이원이를 업고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하니 이원이는 잠이 들고 동화면세점 앞에는 유모차가 서너대 보였다.
여기서 바로 우리 유모차부대가 창설되었다.
결코 나는 몸빵으로 이원이를 유모차에 태워 시위를 하지 않았다.
이원이는 이제 17개월 밖에 못 살았고 앞으로 살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창창하게 남아있다.
우리 딸의 앞날에 있을 사고, 사건, 희노애락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 딸이 만날 불행의 한 자락이라도 걷어내고 싶은 것이 엄마인 나의 마음이었다.
나는 앞으로 우리 딸에게 쇠고기도, 라면도, 과자도, 햄버거도, 소세지도 다 먹여보고 싶다.
엄마와 아빠가 맛있게 먹으며 자랐고 부모님들께 꾸중을 들으면서도 먹고 싶었던 라면, 과자들과
지금도 세 식구가 함께 둘러앉아 구워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쇠고기 등심구이, 구수한 사골국과 쇠고기 미역국
많이 많이 먹이고 함께 행복하고 싶다.
제발 당신들이 수입하는 것이 바로 이런 아이들에게 앞으로 20년만 살라고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 알라고 난 이원이와 함께 퍼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유모차에 태운 우리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고 소중한 모든 것이었다.
그런 모든 의미를 담아 걸음을 떼는 엄마들의 마음을 뒤따르던 모든 사람들과 전,의경들은 이해하고 동감했으리라 믿는다.
어처구니 없을 어자를 쓰는 경찰총장과 구박받을 박자를 쓰는 대통령, 이름이 뭔지 알고 싶지도 않은 그 밖의 같잖은 인간들은
이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에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죽을 때까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낮 2시 반부터 집으로 돌아오려 돌아선 저녁 8시 40분까지 동화면세점, 덕수궁, 시청앞 광장, 청계광장을 대여섯 바퀴는 돌았다.
그 동안, 아이들은 더위와 사람들에 지쳤을테지만 심하게 보채고 우는 아이들은 없었다.
그 어린 것들이 무얼 아는 듯이 전경들에게 손을 흔들고 웃으며 장난을 걸고 이사람, 저사람들에게 안기고 까르르 웃었다.
처음 그 코스를 돌기 시작했을 때, 전경들과 여경들에게 두번 포위를 당했었지만 우린 길이 열릴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도로가 아닌 인도에서 피켓만 들었다 뿐이지 구호조차 지르지 않으며 조용히 걷고만 있었으니까.
그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빌딩 앞에서 한 번씩 외쳐주긴 했다.
"조선일보 망해라. 매국노 기자들 절필해라"
"동아일보 폐간해라. 민중을 우롱하는 기자들을 처벌하라"
뭐....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의미의 구호를 외쳐준 것 같다.
집에 와서 네이년을 보니, 하하하..........
우리 아줌마들이 무식하고 용감하고 말 그대로 미쳐서 애들을 몸빵으로 앞세워 시위하는 '매정한 년'들이 되어있더라.
물론 조선일보에서 올린 기사에.
내 얼굴 나왔더라. 지금 그 기사 쓴 기자에게 메일 보낼 거다. 초상권 침해로 고소한다고.
뭐 이런 미친 새끼가 다 있냐...... 그게 니 밥줄인 거 십분 이해는 한다마는 꼭 그러고 살고 싶니?
며칠째 잠도 못자고 뙤약볕에서 근무하던 전경들도 애들 보면서 웃고 우리 이원이 한 번 안아주고 하더라.
손가락 뽀뽀를 몇 명과 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부드럽게 웃으며 욕하는 사람 없이, 충돌하는 사람이 생기면 얼른 가서 애들이 보고있다고 감정을 누그렸는지 모른다.
그 길에 같이 있어놓고는 어떻게 그런 기사를 쓰니? 그러니 국민들이 조선일보를 개좆같은찌라시 라고 하는거다.
내가 평소에는 절대로 욕 안하고 우아, 고상을 목표로, 혹은 바르고 고운말 쓰기를 주장하는 여잔데 너희한테는 고운말이 진짜 아깝드라. 기득권의 똥꼬나 핥으면서 그 권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모든 아부를 국민들한테 돈 받아가면서 하니,대체 니들은 언제부터 광우병 걸린 소를 먹어 온 거냐? 벌써 광우병으로 뇌가 빈 게 아니라면 어떻게 두살짜리 애들도 유치해서 못하는 일들을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찌라시 욕은 여기서 접고, 난 또 개념없는 맹추들 욕을 좀 하련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원이를 앞에 안고 유모차는 접어 들고서 150번 버스에 올랐다.
장애인 휠체어가 탈 수 있는 버스라 앞 턱에 좌석이 아닌 선반 같은 것이 있다. 모르겠으면 시간내서 한 번 타보시라..... ^^;
좌석은 만원이고 중심잡기도 좀 힘들어서 그 곳에 유모차를 올려놓고 손잡이를 잡았다.
뒤에 서 있는 언니들, 내가 보기에 얼굴에 화장하고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어서 그렇지 고딩들이더라.
"아씨, 짜증나. 저 촛불집회 하는 것들 땜에 길 막히는 거 봐."
눈에 아이라인 그리며 하던 소리였다.
그 옆에 서 있던 언니는 이어폰 다시 귀에 꼿으며
"그러게 말야. 안 쳐먹으면 그만이지 왜 만날 시위야, 짜증나게!"
그러자 아이라인 그리기 마치고 눈썹집게로 속눈썹 찝던 언니, 기사아저씨가 종로방면으로 가시는 분들은 내리시라 광화문 사거리에서 뒷문을 열자 하는 말.
"아, 씨발. 저것들 죄다 안 잡아가고 뭐하는 거야? 총으로 다 쏴버리면 간단한 걸"
응..... 다 니들 안 먹이려고 이 뻘짓을 하잖니.
몰라주는 것도 좋고, 일단 니들 나이트클럽 가는 길에 길 존나게 밀리게 만들고 존나 힘들게 걸어가게 만들어서 진짜 미안한데
잘 봐, 시위대가 길을 막는 게 아니고 전경들, 경찰차들이 막고 있어.
그리고 지금시간의 종로는 원래가 졸라 밀려. 특히 버스는 더 그래. 알겠니, 요 맹추들아?
니들 언니, 오빠들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경찰들이 던지거나 어쩌거나 한 물리력에 의해- 니들 말대로 총이라도 맞던가를 포함해서- 심하게 다치거나 죽으면 어떻게 되는 지 아니?
니들, 어려워서 영화 '화려한 휴가' 안 봤니, 아니면 스파이더맨 세 번 보느라고 안 봤니?
모르긴 몰라도 두번째 이유가 더 바람직한 듯 싶다만, 지금도 광주나 그 인근의 전라도 지역을 가보면 내 아들이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살았는지, 우리 딸이 왜 바람쐬러 나갔다가 안 돌아오는 지 애태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우리 옆집 형이, 내가 짝사랑하던 누나가 어느 날 갑자기 폭도, 내지는 빨갱이로 몰려서 죄다 살해당했어. 자국의 군인들한테.
시위를 했던 안 했던, 정말 반 정부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던 아니던간에 가리지 않고 싹 다 죽여버렸어.
그런 일이 광주에서만 있었냐, 아니거든? 제주도, 부산, 마산, 광주, 심지어 서울에서까지......
그랬는데 지금 2008년 5월에 그걸 또 겪으라고?
니들.... 이제부터 미제 영화 보지마.
아주 헐리우드 것들이 애들 머리에 이상한 것들만 집어넣고 있어 .... 하아......
2008년 5월 29일................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저기 이원이와 나, 오오... 필립양도 보인다. 이거 찍은 사람이 처음부터 열심히 따라오던 사람이라 웃으며 포즈 취해준 엄마들의 얼굴이 보이시나? 그 인간이 매국노였다니...... ㅜ.ㅜ 이거 찍은 기자, 각오해라.....
아침에 장관고시 소식이 휴대폰에 SMS메일로 딱 뜬 거 보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필립이에게 낼름 전화를 했더니, 이 녀석은 나보다 더 흥분해서 나오라고 난리를 쳤다.
"워, 워..... 밥 먹고 물이랑 먹을 거 챙겨서 나와야지 준비도 없이 그냥 나오면 고생해, 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빨리 나와!"
"오냐, 오냐....."
그런데 이게 뭔가!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어디서 모인다는 얘기가 없다.
아씨...... 날도 최고로 더운데 완전 고생하게 생겼구먼......
일단 이원이네 어린이집에 전화를 걸어 이른 점심을 먹은 이원이를 데리러 간다고 했다.
선생님은 이원이가 병원에 가느냐고 물으셨다.[어젯 밤 부터 열도 있고 기침에 콧물까지 종합으로 감기를 앓는 중]
"아니요. 오늘 이원이는 엄마랑 미국쇠고기수입반대집회 나가요. 선생님, 물티슈 한 곽 주세요."
"아,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그리고 비디오가게에 가서 우리동네에서 제일로 시큼털털한, 말 그대로 망가지거나 잃어버려도 별로 미안하지 않을 유모차를 빌려서 이원이를 앉혔다.
"이원아, 출발!"
조금은 비장한 각오와 함께 버스에 올라 광화문으로 직행.
교보빌딩 앞에서 필립이와 조우하고 빌딩 화장실에서 이원이 기저귀 갈고 물 먹이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그 사이에 여기저기 전화로 어디서 모였는냐 물었지만 아무도 모른다고 대답하드라........
결국 횡단보도를 돌고돌아 낙지골목 끝에 있는 찌개전문점에서 1.5공기씩 밥을 먹고 다시 청계광장으로 고고.
그곳에는 그나마 피켓을 든 여자분들이 몇몇 벤치에 모여계셨다.
조금 짜증이 난 이원이를 업고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하니 이원이는 잠이 들고 동화면세점 앞에는 유모차가 서너대 보였다.
여기서 바로 우리 유모차부대가 창설되었다.
결코 나는 몸빵으로 이원이를 유모차에 태워 시위를 하지 않았다.
이원이는 이제 17개월 밖에 못 살았고 앞으로 살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창창하게 남아있다.
우리 딸의 앞날에 있을 사고, 사건, 희노애락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 딸이 만날 불행의 한 자락이라도 걷어내고 싶은 것이 엄마인 나의 마음이었다.
나는 앞으로 우리 딸에게 쇠고기도, 라면도, 과자도, 햄버거도, 소세지도 다 먹여보고 싶다.
엄마와 아빠가 맛있게 먹으며 자랐고 부모님들께 꾸중을 들으면서도 먹고 싶었던 라면, 과자들과
지금도 세 식구가 함께 둘러앉아 구워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쇠고기 등심구이, 구수한 사골국과 쇠고기 미역국
많이 많이 먹이고 함께 행복하고 싶다.
제발 당신들이 수입하는 것이 바로 이런 아이들에게 앞으로 20년만 살라고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 알라고 난 이원이와 함께 퍼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유모차에 태운 우리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고 소중한 모든 것이었다.
그런 모든 의미를 담아 걸음을 떼는 엄마들의 마음을 뒤따르던 모든 사람들과 전,의경들은 이해하고 동감했으리라 믿는다.
어처구니 없을 어자를 쓰는 경찰총장과 구박받을 박자를 쓰는 대통령, 이름이 뭔지 알고 싶지도 않은 그 밖의 같잖은 인간들은
이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에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죽을 때까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낮 2시 반부터 집으로 돌아오려 돌아선 저녁 8시 40분까지 동화면세점, 덕수궁, 시청앞 광장, 청계광장을 대여섯 바퀴는 돌았다.
그 동안, 아이들은 더위와 사람들에 지쳤을테지만 심하게 보채고 우는 아이들은 없었다.
그 어린 것들이 무얼 아는 듯이 전경들에게 손을 흔들고 웃으며 장난을 걸고 이사람, 저사람들에게 안기고 까르르 웃었다.
처음 그 코스를 돌기 시작했을 때, 전경들과 여경들에게 두번 포위를 당했었지만 우린 길이 열릴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도로가 아닌 인도에서 피켓만 들었다 뿐이지 구호조차 지르지 않으며 조용히 걷고만 있었으니까.
그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빌딩 앞에서 한 번씩 외쳐주긴 했다.
"조선일보 망해라. 매국노 기자들 절필해라"
"동아일보 폐간해라. 민중을 우롱하는 기자들을 처벌하라"
뭐....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의미의 구호를 외쳐준 것 같다.
집에 와서 네이년을 보니, 하하하..........
우리 아줌마들이 무식하고 용감하고 말 그대로 미쳐서 애들을 몸빵으로 앞세워 시위하는 '매정한 년'들이 되어있더라.
물론 조선일보에서 올린 기사에.
내 얼굴 나왔더라. 지금 그 기사 쓴 기자에게 메일 보낼 거다. 초상권 침해로 고소한다고.
뭐 이런 미친 새끼가 다 있냐...... 그게 니 밥줄인 거 십분 이해는 한다마는 꼭 그러고 살고 싶니?
며칠째 잠도 못자고 뙤약볕에서 근무하던 전경들도 애들 보면서 웃고 우리 이원이 한 번 안아주고 하더라.
손가락 뽀뽀를 몇 명과 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부드럽게 웃으며 욕하는 사람 없이, 충돌하는 사람이 생기면 얼른 가서 애들이 보고있다고 감정을 누그렸는지 모른다.
그 길에 같이 있어놓고는 어떻게 그런 기사를 쓰니? 그러니 국민들이 조선일보를 개좆같은찌라시 라고 하는거다.
내가 평소에는 절대로 욕 안하고 우아, 고상을 목표로, 혹은 바르고 고운말 쓰기를 주장하는 여잔데 너희한테는 고운말이 진짜 아깝드라. 기득권의 똥꼬나 핥으면서 그 권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모든 아부를 국민들한테 돈 받아가면서 하니,대체 니들은 언제부터 광우병 걸린 소를 먹어 온 거냐? 벌써 광우병으로 뇌가 빈 게 아니라면 어떻게 두살짜리 애들도 유치해서 못하는 일들을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찌라시 욕은 여기서 접고, 난 또 개념없는 맹추들 욕을 좀 하련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원이를 앞에 안고 유모차는 접어 들고서 150번 버스에 올랐다.
장애인 휠체어가 탈 수 있는 버스라 앞 턱에 좌석이 아닌 선반 같은 것이 있다. 모르겠으면 시간내서 한 번 타보시라..... ^^;
좌석은 만원이고 중심잡기도 좀 힘들어서 그 곳에 유모차를 올려놓고 손잡이를 잡았다.
뒤에 서 있는 언니들, 내가 보기에 얼굴에 화장하고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어서 그렇지 고딩들이더라.
"아씨, 짜증나. 저 촛불집회 하는 것들 땜에 길 막히는 거 봐."
눈에 아이라인 그리며 하던 소리였다.
그 옆에 서 있던 언니는 이어폰 다시 귀에 꼿으며
"그러게 말야. 안 쳐먹으면 그만이지 왜 만날 시위야, 짜증나게!"
그러자 아이라인 그리기 마치고 눈썹집게로 속눈썹 찝던 언니, 기사아저씨가 종로방면으로 가시는 분들은 내리시라 광화문 사거리에서 뒷문을 열자 하는 말.
"아, 씨발. 저것들 죄다 안 잡아가고 뭐하는 거야? 총으로 다 쏴버리면 간단한 걸"
응..... 다 니들 안 먹이려고 이 뻘짓을 하잖니.
몰라주는 것도 좋고, 일단 니들 나이트클럽 가는 길에 길 존나게 밀리게 만들고 존나 힘들게 걸어가게 만들어서 진짜 미안한데
잘 봐, 시위대가 길을 막는 게 아니고 전경들, 경찰차들이 막고 있어.
그리고 지금시간의 종로는 원래가 졸라 밀려. 특히 버스는 더 그래. 알겠니, 요 맹추들아?
니들 언니, 오빠들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경찰들이 던지거나 어쩌거나 한 물리력에 의해- 니들 말대로 총이라도 맞던가를 포함해서- 심하게 다치거나 죽으면 어떻게 되는 지 아니?
니들, 어려워서 영화 '화려한 휴가' 안 봤니, 아니면 스파이더맨 세 번 보느라고 안 봤니?
모르긴 몰라도 두번째 이유가 더 바람직한 듯 싶다만, 지금도 광주나 그 인근의 전라도 지역을 가보면 내 아들이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살았는지, 우리 딸이 왜 바람쐬러 나갔다가 안 돌아오는 지 애태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우리 옆집 형이, 내가 짝사랑하던 누나가 어느 날 갑자기 폭도, 내지는 빨갱이로 몰려서 죄다 살해당했어. 자국의 군인들한테.
시위를 했던 안 했던, 정말 반 정부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던 아니던간에 가리지 않고 싹 다 죽여버렸어.
그런 일이 광주에서만 있었냐, 아니거든? 제주도, 부산, 마산, 광주, 심지어 서울에서까지......
그랬는데 지금 2008년 5월에 그걸 또 겪으라고?
니들.... 이제부터 미제 영화 보지마.
아주 헐리우드 것들이 애들 머리에 이상한 것들만 집어넣고 있어 .... 하아......
2008년 5월 29일................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저기 이원이와 나, 오오... 필립양도 보인다. 이거 찍은 사람이 처음부터 열심히 따라오던 사람이라 웃으며 포즈 취해준 엄마들의 얼굴이 보이시나? 그 인간이 매국노였다니...... ㅜ.ㅜ 이거 찍은 기자, 각오해라.....
# by | 2008/05/30 00:26 | 트랙백 | 덧글(2)




다음엔 형님도 함께~
못알아 봤었네^^;
이원이 이쁘다.. 많이 자랐어요~